엘비세미콘을 시가총액 5,700억인 13,000원대 부터 매수를 하여, 꾸준히 물타기를 하였다. 그 당시 매수한 이유는 기업이 다른 후공정 업체 대비 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2년 예상치가 매출액 5,441억에 영업이익 670억원을 생각하면, 영업이익 멀티플 8배 정도였다. 지금은 시가총액 3,310억까지 떨어져 22년 기준 영업이익 멀티플이 5배까지 싸졌다.

 

 분명 매수 당시에 테스나의 멀티플은 12배이고 엘비세미콘 멀티플은 8배였다. 분명 테스나가 테스트 위주의 사업을 하고 고마진의 제품을 생산하다보니 더 많은 멀티플을 받는게 맞고, 엘비세미콘은 비메모리 테스트 쪽으로 사업을 다각화 하고 있으니 추후에는 동종업계 멀티플을 따라 갈 것이라는 생각으로 투자했다. 12배와 8배 차이가 너무 크다고 생각되서 엘비세미콘은 충분히 저평가인 것 같았다. 그렇다면 내가 산 주식이 대응도 못할만큼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그 이유는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매크로 환경이 안좋아 졌기 때문이다. 22년 올해 초에는 금리를 조금 올릴 것처럼 파월이 말하더니 점점 말을 바꿔 금리를 빠르게 인상시켰다. 이에 심각성을 느낀 증시는 불안감에 가지고 있는 주식을 팔고 투매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나는 그저 기업의 실적만 보고 올해 22년 2분기 실적이 잘나왔으니 주가 하락도 실적이 받혀줄 것이라는 안일한 믿음이 있었다. 그러나 실적이 주가를 막아주지는 않았다.

 

 지금은 증시가 바닥을 찍었다. 그렇지만 엘비세미콘은 다른 업체 대비 빠르게 반등하지 못하고 더 떨어져 있다. 테스나, 피에스케이, 월덱스와 같은 반도체 종목은 실적도 잘나오고 앞으로의 성장률도 높고 인기가 있어서 빠르게 반등하여 어느정도 주가 위치를 찾아가는 것 같다. 쩝.. 하락장에서는 같은 섹터 중에 실적이 앞으로 잘나오고, 좋은 가격이 왔을 때 사람들이 많이 담고 싶은 종목을 알아둬서 하락 중에 조금씩 갈아 탔으면 어땟을까 싶다.

 

 세계적으로 LCD 사업이 좋지 않지만 애플의 OLED 전환 및 휴대폰 사업 호조로 DDI 사업 부문 매출이 떨어지고 있지는 않다. 또한 비메모리 쪽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어서 마진율과 실적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 회사는 아무 문제가 없다. 원래 쌋지만 더 싸졌을 뿐이다. 

 

 회사는 다음 반도체 사이클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엘비세미콘 비중이 커서 대처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만약 처음부터 비중이 작았더라면 바닥을 다질때 비중을 실어서 복구하는데 부담이 적었을 것 같다. 일단은 그대로 둬야겠다.. 다음 종목 사이클이 올쯤에 비중을 더 태워서 이익을 보고 나오는 것을 목표로 하자

 

 만약에 이전에 증시가 크게 상승하지 않은 상태에서 금리가 급격하게 올랐었다면 어땟을까? 거의 증시는 떨어지지 않았을 것 같은데.. 그렇다면 실은 증시가 더이상 주식을 사줄사람이 없어서 많이 오른만큼 떨어진 것이 아닐까??? 이게 맞다는 생각이든다... 증시가 많이 오른 시점에서는 음식료와 같은 경기 방어주 포트로 옮겨가서 내 계좌를 방어하는게 핵심인 것 같다. 혹은 아직 오르지 않는 종목으로 말이다. 만약 이랫으면 하락장에서도 잘 버티고, 다시 반등할 타이밍에 포트 교체를 하거나 추가적인 현금을 투하해서 손익을 줄일 수 있었을 테니 말이다...

 

결론은 욕심이 가장 큰 문제로 직결되는 것 같다. 이례적으로 증시가 크게 상승했을 때, 크게 하락할 것을 염두해 두지 않았고, 내 속은 욕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글 작성 후 다시 반도체 종목들을 보니 아직 안오른 종목도 꽤 많이 보인다. 덕산하이메탈, 유니셈, SFA반도체.. 등 아직 안 오른 종목도 있으니 안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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